'한인 형제' 차관급에…보건부 차관보에 고홍주씨 형 고경주 박사 지명
한인 형제가 나란히 차관급 고위직에 올랐다. 백악관은 25일 고경주(57·사진)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부학장을 보건부 차관보에 지명됐다. 고 부학장은 지난 23일 국무부 법률고문에 지명된 고홍주 예일법대 학장의 친형으로, 형제가 동시에 연방정부 차관급에 동시에 지명된 것은 미국 정치역사상 최초다. 고 지명자의 어머니인 전혜성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제의가 들어왔다”면서 “25일 오전에 백악관으로부터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 차관보 지명자는 1997~2003년 매사추세츠주의 보건부 장관으로 일하며 정책 추진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보스턴에서 태어난 고 지명자는 예일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스턴대 공공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내과·혈액·종양·피부학 등 4개의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의이기도 하다. 안과 전문의 클라우디아 아리그와 결혼해 세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아버지 고 고광림 박사는 UN과 주미 특명 전권 공사를 지냈고, 어머니인 전혜성 박사는 현재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있다. 전혜성 박사는 “항상 ‘사람의 위대함은 얼마나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봉사 정신이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배었다”면서 “봉사 정신에 바탕을 둔 지도자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지명자는 매사추세츠주 보건부 장관으로 일하면서도 보스턴 시병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